이재명, 서해5도 경비단 찾아 "불법 어업 무력 저항에 무관용 강경 대응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서해5도 경비단을 찾아 '서해 영토 수호 의지'를 다졌다.
특히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 조업에 대해서는 "우리 어민들의 안전과 수산자원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좀더 원칙적으로 불법조업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가 탑승한 차량이 다가오자 이들은 연신 이 후보를 호명하며 응원했다. 이 후보는 차 문을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서해5도특별경비단을 찾아 "둘러보면서 느끼는 건 외부 불법조업 선박 때문에 대규모의 시설 인력 장비가 운용되고 예산이 사용돼야 하는가 납득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국가 간에 서로 배려하고, 배려 이전에 영토 주권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며 "무력으로 저항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강경 조치가 필요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정말 서로 협력하는 협력동반자로 볼 만큼 중요한 관계"라면서 "곧 한·중 수교 30년을 맞게 되는데, 최근 동북공정, 더 나아가 문화 공정까지 얘기가 될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더 존중하고 배려하고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인천 중구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이 후보는 "불법 어업 관련해서 순직한 해경 대원도 있는데, 앞으론 결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양 주권이 존중돼야 하고 우리 어민들의 안전과 수산자원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관용 강경 대응 원칙에 대해서 "한, 두 해 전쯤 인도네시아가 외국 불법 어선 어떤 조치 취했고 결과 어땠는지 봤다. 강경하게 원칙적으로 무관용 원칙 나포와 동시에 격침으로 90% 가까이 불법 조업 줄었다는 얘기 들었다"며 "우리도 불법 어로 행위는 철저하게 원칙대로 대응해서 필요하면 나포하고 몰수하고 무력 저항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강경 대응 필요하겠다는 생각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권국가로 당연히 취할 태도이고 생명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자위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정말로 추운 연말연시인데 단장님 포함 대원 여러분 고생 많으시고 한 번 출동하면 일주일 이상 집에도 못 들어가는 거 같던데 힘든 근무조건이지만, 국민 국가영토 지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처럼 최선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면 좋겠다"며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011년 불법조업어선을 단속하다가 숨진 순직 해경 동상을 참배했다.
또한 해경 점퍼를 입고 서해5도특별경비단 함정을 찾아 단속 장비 등을 둘러봤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