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에서 출마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최근 만남을 놓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썸만 탈만큼 한가한가? 3지대가 매번 실패한 이유를 정말 모르는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또다른 제3지대 후보인 김동연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 의원은 8일 SNS를 통해 "언론과 시민들이 기대했던 회동이었지만, 사진 한 장 함께 찍을 용기도 의지도 없는 모습에 박수를 보낼 국민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 심 후보와 안 후보는 여의도에서 한시간 가량 회동한 뒤 시차를 두고 자리를 빠져나가며 각자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후 양당 원내대표가 함께 서서 합의문을 발표했지만 가장 큰 관심사인 이번 대선에서의 협력방안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했다.
조 의원은 "왜 만나서 다름만 확인하고 같이 할 수 없는 이유만 부각시키는 상황을 만드는가"라며 "양당체제를 극복하겠다면 자신의 것을 양보하고 내려놓는 결단을 내려서라도 양대 정당과 한 판 붙어볼 생각을 해야되지 않는가"라 질타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정치세력교체에 대한 희망을 드리고 싶다면, 한줌도 안 되는 각자의 지지율로 견제하고 경쟁하지 말고 전체 파이를 한번 크게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치 좀 거국적으로 하자"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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