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전 지킬 후보 아니면 안 도울 것"
'개 사과' 논란엔 "크게 중요하진 않아"
'개 사과' 논란엔 "크게 중요하진 않아"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도울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이 "그건 본인 느낌"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늘(24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11월 5일이후 어떤 결심을 할 것인지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11월 5일은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일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솔직하게 과거 여러 차례 경험해봤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그런 짓(누군가를 조력하는 일)을 해야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판단할 수가 없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다음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과연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서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조력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개 사과'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것 자체는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크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하는 후보들은 별로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밥 먹으면서 특별한 이야기할 게 뭐가 있나"라며 "경선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출마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제3지대'에 대해 "지금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선거가 4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제3지대를 해서 본선에 직접 뛰어들 용기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안 대표의 출마설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귀한 조언을 해주셨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식사를 하거나 사무실에 찾아뵀다"며 "경선을 마치고 나면 좀 도와주실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좀 제가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