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언론인 송 모씨를 인맥 시작점으로 지목
文정부 첫 특사서, 김 씨 포함된 경위로 반격 시도
文정부 첫 특사서, 김 씨 포함된 경위로 반격 시도
'선동 오징어' 수산업자 사기범 43세 김모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힘이 뒤숭숭한 분위기 속 파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김무성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 자당 소속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해당 사기 사건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것만으로도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대선 국면'에서 악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가 경찰에 제출한 로비 명단이 주로 야권 인사들에게 편중된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알려지면서 말입니다.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과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준표 의원 등도 김 모 씨와 만남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은 수상한 낌새를 미리 알아채고 거리를 뒀다고 회고하며 '손절'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 씨는 마찬가지로 포항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과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정치권 지라시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김 의원 측은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전직 언론인 송모 씨를 수산업자 인맥의 시작점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한 인사는 송 씨에 대해 "오랜 기자 생활을 통해 여야 정치인들과 두루 교류가 많고 신망이 두터웠다"면서, 특히 "김 씨를 소개하면서 '감방 동기'라는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대부분이 경계심 없이 만난 측면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부산지역 일간지와 서울의 월간지 기자 출신인 송 씨는 경북 지역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권을 향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특사 대상에 사기범인 김 씨가 포함된 경위에 대해 의혹을 고리로 반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민생범죄로 고통받는 서민의 생활을 회복해준다면서 사면을 했는데, (김 씨와 같은) 사기꾼이 생계형 범죄인가"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여권을 향한 공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전날도 사기꾼 특별사면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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