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서울시장 선거 결과 분석을 좀 해보겠습니다.
지역별, 연령별 지지세는 어땠는지 윤지원 기자의 백브리핑입니다.
【 질문1 】
윤 기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서울 민심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기자 】
네,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왼쪽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의 민심입니다.
전체가 파랗죠? 여당이 25곳 모두 이겼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 모든 지역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여당에 더 많은 표를 준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 질문2 】
너무 광범위 한데, 몇 곳 쏙 집어서 한번 보죠. 먼저요, 박영선 후보가 내리 3선을 했던 구로는 어떤가요?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박영선 후보는 18대부터 20대까지 구로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로는 박영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데요,
이번에는 박영선 후보를 외면했습니다.
구로에서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은 43.73%, 오세훈 시장보다 9%p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 질문3 】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시장이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했던 광진은요?
【 기자 】
오세훈 시장, 불과 1년 전 서울 광진을 지역에서 고민정 의원에게 패하면서 '정계 은퇴' 고비까지 맞았었는데요,
지난 1월에는 이런 발언도 했었죠?
『SYNC: 오세훈, 지난 1월 발언』
그런데 이번에는 광진구, 오 시장에게 56% 넘는 표를 몰아 줬습니다.
고민정 의원, 광진구에서 박영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특유의 '감성페북'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는데요,
선거날이었던 어제 오전 10시 반쯤에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라는 내용의 박영선 후보가 쓴 글을 공유하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해당 게시글을 보니까요,
"의원님의 선거기간 활약 덕분에 압승했다", "엑스맨 고민정 의원님 정말 감사드린다" 등 고 의원의 감성 메시지를 비꼬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안철수 대표의 20대 국회의원 지역구였죠, 노원 한번 볼까요?
【 기자 】
노원 역시 오세훈 54.6%, 박영선 42%로 오 당선인에게 몰아줬습니다.
특히 서울 노원병은 고 노회찬 전 의원의 19대 국회 지역구이기도 한데요,
이번에 박영선 후보, 선거 막판 노회찬 전 의원의 상징인 '6411 버스'에도 오르면서 진보층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새벽 버스 행도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질문5 】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 광화문과 신촌은 어떻게 나왔던가요?
【 기자 】
네, 오세훈 시장은 서울 신촌에서 '청년 민심'에 호소하는 것을 마지막 일정으로 택했고요,
박영선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 정신'을 내세웠죠,
당시 영상 보겠습니다.
『SYNC: 오세훈·박영선 마지막 유세』
신촌이 있는 서대문, 광화문이 있는 종로, 득표율 볼까요?
박영선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펼쳤던 종로에서의 더 큰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 질문6 】
이번 선거 가장 기억에 남은 단어가 내곡동, 생태탕일 것 같은데, 내곡동 선거 결과도 살펴봤어요?
【 기자 】
네, 선거 전 세 차례의 토론회, 기승전 '내곡동'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곡동 생태탕 공방 모습 보실까요?
『SYNC: 오세훈·박영선 내곡동 설전』
서울 서초구 중에서도 내곡동에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9,095명이었습니다.
이 중 5,827명은 오세훈 시장을 뽑았고, 박영선 후보는 3,023표를 얻었는데요,
득표율로 보면 64% 대 33%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민심도 무서웠는데요,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산재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더블스코어를 넘어서 4명 중 3명이 오 시장을 택했습니다.
【 질문7 】
마지막으로 연령별 득표율도 보죠.
【 기자 】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나온 연령별 득표율을 보면 근소하지만, 40대에서만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2030의 60% 이상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는데요,
이번에는 2030의 지지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20%에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에는요,
72.5%가 오 시장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돼서 60대보다도 더 높은 지지를 보였습니다.
【 앵커 】
말 그대로 매서운 민심이었군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어제 서울시장 선거 결과 분석을 좀 해보겠습니다.
지역별, 연령별 지지세는 어땠는지 윤지원 기자의 백브리핑입니다.
【 질문1 】
윤 기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서울 민심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기자 】
네,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왼쪽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의 민심입니다.
전체가 파랗죠? 여당이 25곳 모두 이겼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 모든 지역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여당에 더 많은 표를 준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 질문2 】
너무 광범위 한데, 몇 곳 쏙 집어서 한번 보죠. 먼저요, 박영선 후보가 내리 3선을 했던 구로는 어떤가요?
【 기자 】
말씀하신 대로 박영선 후보는 18대부터 20대까지 구로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로는 박영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데요,
이번에는 박영선 후보를 외면했습니다.
구로에서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은 43.73%, 오세훈 시장보다 9%p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 질문3 】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시장이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패했던 광진은요?
【 기자 】
오세훈 시장, 불과 1년 전 서울 광진을 지역에서 고민정 의원에게 패하면서 '정계 은퇴' 고비까지 맞았었는데요,
지난 1월에는 이런 발언도 했었죠?
『SYNC: 오세훈, 지난 1월 발언』
그런데 이번에는 광진구, 오 시장에게 56% 넘는 표를 몰아 줬습니다.
고민정 의원, 광진구에서 박영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특유의 '감성페북'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는데요,
선거날이었던 어제 오전 10시 반쯤에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라는 내용의 박영선 후보가 쓴 글을 공유하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해당 게시글을 보니까요,
"의원님의 선거기간 활약 덕분에 압승했다", "엑스맨 고민정 의원님 정말 감사드린다" 등 고 의원의 감성 메시지를 비꼬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안철수 대표의 20대 국회의원 지역구였죠, 노원 한번 볼까요?
【 기자 】
노원 역시 오세훈 54.6%, 박영선 42%로 오 당선인에게 몰아줬습니다.
특히 서울 노원병은 고 노회찬 전 의원의 19대 국회 지역구이기도 한데요,
이번에 박영선 후보, 선거 막판 노회찬 전 의원의 상징인 '6411 버스'에도 오르면서 진보층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새벽 버스 행도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질문5 】
두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 광화문과 신촌은 어떻게 나왔던가요?
【 기자 】
네, 오세훈 시장은 서울 신촌에서 '청년 민심'에 호소하는 것을 마지막 일정으로 택했고요,
박영선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 정신'을 내세웠죠,
당시 영상 보겠습니다.
『SYNC: 오세훈·박영선 마지막 유세』
신촌이 있는 서대문, 광화문이 있는 종로, 득표율 볼까요?
박영선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펼쳤던 종로에서의 더 큰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 질문6 】
이번 선거 가장 기억에 남은 단어가 내곡동, 생태탕일 것 같은데, 내곡동 선거 결과도 살펴봤어요?
【 기자 】
네, 선거 전 세 차례의 토론회, 기승전 '내곡동'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곡동 생태탕 공방 모습 보실까요?
『SYNC: 오세훈·박영선 내곡동 설전』
서울 서초구 중에서도 내곡동에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9,095명이었습니다.
이 중 5,827명은 오세훈 시장을 뽑았고, 박영선 후보는 3,023표를 얻었는데요,
득표율로 보면 64% 대 33%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민심도 무서웠는데요,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산재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더블스코어를 넘어서 4명 중 3명이 오 시장을 택했습니다.
【 질문7 】
마지막으로 연령별 득표율도 보죠.
【 기자 】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나온 연령별 득표율을 보면 근소하지만, 40대에서만 박영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2030의 60% 이상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는데요,
이번에는 2030의 지지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20%에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에는요,
72.5%가 오 시장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돼서 60대보다도 더 높은 지지를 보였습니다.
【 앵커 】
말 그대로 매서운 민심이었군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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