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30일)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제 그만 사면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면을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하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기 끝나기 전에 우리나라의 품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을 하시는 게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민심은 너무 이르다는 쪽"이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반대하는 분들 계시는 걸 잘 아지만 이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보수정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감옥에 두고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사면을 하는 게 맞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온들 무슨 정치를 하겠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좀 편히 계시는 모습을 보는 게 국민들한테도 편가르기나 갈등을 적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위원장은 한때 '친박 핵심'이었지만, 2012년부터 박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그를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으면서 유 위원장은 원내대표직 사퇴와 공천 유보, 탈당 등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한편, 이번 4.7 보궐선거와 관련해 유 위원장은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과의 격차가) 한 자리 숫자는 전혀 아니고 언론에 나오는 숫자와 거의 비슷하다"며 "다만 젊은층, 중간층이 얼마나 투표에 나오느냐에 선거가 달렸고 지금 여론조사 숫자만큼 안심할 정도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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