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54) 기획조정실장, 외교부 2차관에 최종문(61) 주프랑스대사 등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10명을 교체했다. 최근 4개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에 이어 내년초 중폭 이상의 2차 개각을 앞둔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이다. 대규모 차관급 인사는 지난 11월초 12명 교체에 이어 두달만에 단행된 것이다.
문화체육부 2차관에는 김정배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국정원 1차장에 윤형중 청와대 사이버안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차관급인 통계청장에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탁됐고 방위사업청장에 강은호 차장, 문화재청장에 김현모 차장이 내부 승진했다. 이밖에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배기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소청심사위원장에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내정됐다.
외교부 2차관에 발탁된 최종문 주프랑스대사는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스리랑카 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지냈다. 특히 최종건 1차관과 같은 연대 정외과 출신으로 이른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를 필두로 한 '연정 라인'이 외교부 차관을 모두 꿰차게 됐다. 정 신임 교욱부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뒤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체육부 2차관에 내정된 김정배 문체부 기조실장은 경북 포항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문체부 국제체육과장, 문화예술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수영선수 차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윤희 차관은 1년만에 교체됐다.
차관급인 통계청장에는 류근관(60)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전격 발탁됐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포드대 석박사로 서울대 연구소장과 한국응용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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