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 간의 분열 조짐으로 번졌다.
주진우 기자가 윤 총장의 편을 들었다며 김용민 평하나무 이사장 등 여권 지지자들이 비판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란 원래 배고프고 외롭고 기피당하는 직업"이라며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 A는 윤석열 한동훈에게 그러한 사람인가요"라며 "(내일) 당신의 실명을 거론한 공개질의서를 내놓겠다. 그사이에 입장표명을 하기 바란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김 이사장이 언급한 A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주 기자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 기자는 2011년부터 김 이사장과 '나꼼수'를 진행하며 가깝게 지내왔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주 기자를 주기자? 주진우가 친문진영의 박헌영이 될 모양이다"라며 "김일성이 남침 실패의 책임을 박헌영한테 뒤집어씌운 것처럼, 검찰침공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 책임을 주진우한테 뒤집어씌우려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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