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북한 총격에 의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월북 정황에 "월북을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정부·여당이 월북으로 몰아간 속내를 잘 말해줬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신 최고위원은 전날(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라며 "적극적으로 막아도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고 적은 바 있다.
신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에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며 "월경을 해 우리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고 했다.
이에 하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SNS에 "정부·여당이 월북으로 몰고 간 속내를 잘 말해줬다"며 "북한이 우리군 대신 총살시켜줘서 감사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중대범죄자를 죽여줘서 고맙기 때문에 유해 송환도 북한 책임자 처벌도 요구하지 않은 건가"라며 "이 정권은 자국민 보호를 못해 죽게 했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그 국민을 범죄자 만드느라 바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에 있어서 당직사병을 범죄자 만든 것과 같은 수법"이라며 "친문권력층 자식은 끝까지 지키고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국민은 범죄자로 낙인찍는 게 이 정권의 통치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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