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측 "회심의 카드는 진실과 사실"

【 앵커멘트 】
검찰 소환을 앞둔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대책보다는 진실을 무기로 정면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긴박하게 움직이는 검찰과는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비교적 조용한 모습입니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이 평소처럼 책도 보면서 차분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수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 관한 의혹이 웬만큼 드러나 법적 대응 등에 대해 특별히 준비할 게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의 집요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충분한 리허설을 마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최측근인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검찰 조사는 사실을 가리고 밝히는 과정"이라면서 "현재 단계에서 법리 검토나 연구가 뭐가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다른 측근은 검찰의 논리를 깰 노 전 대통령의 비책과 관련해 "회심의 카드는 진실과 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태도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검찰 쪽이 유리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데다, 서면질의 답변서 내용을 놓고 마치 노 전 대통령이 '부실 답변'을 한 것처럼 몰아간다는 데 대한 불만입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게 몰아붙인다는 검찰의 창과 진실답변으로 정면대응한다는 노 전 대통령 측의 방패 중 어느 쪽이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