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억원 경제정책국장 후임으로 이형일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서로 자리를 교체한 것으로 이억원 국장(행정고시 35회)은 기재부 내부에서 코로나19대책을 진두 지휘해왔고 이형일 전 비서관(행시 36회)은 청와대에서 정부 경제정책을 조율해왔다.
코로나19 확산사태가 한풀 꺾이면서 포스트코로나를 겨냥한 경제대책 수립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책 속도감을 높이는 동시에 최근 재난지원금 정책 확정 과정과 같은 혼선도 막자는 취지의 인사로 해석된다. 국민 경제 관련 정책 자문을 맡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에는 강승준 전 재정관리국장(행시 35회)이 승진 발령됐다. 재정관리국장으로는 이호동 전 재산소비세정책관(행시 35회)이 이름을 올렸다.
8일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형일 신임 경제정책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등 거시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정책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강승준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재부에서 예산총괄과장, 평가분석과장, 공공제도기획과장, 예산정책국장, 공공정책국장 등 예산과 공공부문 관리 분야 보직을 맡아 일했다.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국정과제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지낸 경험이 있고 주상하이총영사관 영사도 역임했다.
이호동 신임 재정관리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재부 관세정책관과 재산소비세정책관을 거쳤다.
재산소비세정책관에는 정정훈 전 재정정보공개 및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관리단장(행시 37회), 신임 국고보조금단장으로는 조창상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지원단 부단장(행시 37회)이 임명됐다.
정정훈 신임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영국 버밍엄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재부 소득세제과장과 조세정책과장, 조세분석과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 기획총괄팀장 등을 거쳤다. 조창상 신임 국고보조금단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경남대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재부 통상정책과장, 통계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쳤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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