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9일 광주 광산구을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당이 21대 총선에서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한명도 내지 않고 비례정당후보만 내는 것으로 방향을 틀면서 비례정당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을 주민들께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 의정활동을 평가·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정치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지역구 변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겪고 있다"며 "선거구도에서 중도정치세력은 힘을 잃어 가고, 오히려 양당 기득권으로 휩쓸려 가는 상황이 계속됐다"고 지적했했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도실용 정치를 반드시 지켜내기 위해 국민의당 모든 역량을 비례국회의원후보로 집중하기로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권 의원은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 소속으로 양당 기득권의 프레임과 반대의 싸움이 아닌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폭주를 심판하고 견제·저지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국민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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