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제56차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독일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 인도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등과 함께 '다자주의의 위기'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전체회의 토론자로 나선 강 장관은 "그간 다자주의의 기초가 돼 온 민주주의, 법치, 인권 등의 가치는 더는 서구만의 가치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라고 강조하며 다자주의 강화를 위한 한국의 역할과 기여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차원의 협력 매커니즘이 부재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이야말로 다자주의 정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이 더딘 상황이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같은 다자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우리 외교부 장관이 전체회의 토론자로 참석한 것은 처음으로 외교부 측은 "다자주의 강화와 관련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규범기반 질서 강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한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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