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한인들을 실어 오기 위해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6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중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정부는 우한 사람들을 실어 올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 의원은 이날 다른 글에서도 "너희들처럼 역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추호도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 보호는 국가 제일의 의무다.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느슨한 대응으로 이 역병이 국내에 돌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발이 묶인 한국 교민, 유학생 등을 전세기를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에 있는 500여명의 교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세기 이용에 대한 기초 수요조사를 마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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