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새보수당이 요구해온 양당 간 통합 협의체 구성에 대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다"며 "그 과정을 통해서도 필요하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 시민 진영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통합 논의를 위해 제안한 '양당 협의체'에 대한 공개 답변 시한을 이날까지로 못 박은 데 대한 것이다.
혁통위 차원에서 추진하는 '빅텐트'를 우선시하되, 새보수당이 요구한 양당 협의채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에둘러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희경 대변인도 황 대표의 발언을 '협의체 거부'로 볼 수도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대표님이 말한 그대로 해석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계복귀 첫 행보에 나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 전 대변인은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세력, 모든 분야에 계시는 분들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77명의 경제 전문가, 청년, 여성이 참여하는 경제자문단을 구성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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