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오늘(22일) 외국 체류 중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정계 복귀를 위해 당 최고위원회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손학규 대표에게 요구했습니다.
안철수계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조속히 재개하고 복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후속조치는 ▲ 당의 이름으로 안 전 대표의 정치 재개와 복귀를 공식 요청할 것 ▲ 안 전 대표 복귀에 필요한 최고위 해체 및 비상대책위 구성 등입니다.
이들은 최근 손 대표가 '안 전 대표 복귀 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적절하고도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한 뒤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 당이 어려우니 또다시 나서 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태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돌아와 역할을 하려면 손학규 대표 체제는 물러나야 하므로 최고위 해체와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안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을 거쳤느냐는 질문에는 "(안 전 대표의 복귀를 희망하는) 의원들의 뜻"이라며 "다만 손 대표가 안 전 대표 복귀 시 물러나겠다고 한 면담 내용은 안 전 대표에게 전달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안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한다면 안 전 대표와 함께 정치하는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활동도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창당 후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수개월째 분열을 거듭하는 현 바른미래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손 대표의 퇴진과 동시에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철수계 원외위원장들도 내일(23일)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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