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분리해 처리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은 여야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짓밟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손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을 일괄 처리한다는 것이 지난 4월 여야 4당의 합의사항"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거래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과 관련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해서라도 막겠다고 언급한 유승민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눈앞에 다가온 정치 개혁을 막아서는 것이 유승민 의원이 말해온 개혁 보수의 정체인가"라며 "건강한 보수의 참된 가치는 반개혁·반민주가 아니라 자유민주 가치를 위한 개혁에 있다"고 말했다.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단식을 풀고 건강을 추슬러서 제1 야당 대표로 국정을 함께 논의하게 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 26일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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