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제 입장도 그렇고, 우리 당의 대체적 견해는 총선 전 개헌은 힘들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로부터 '개헌안의 총선 공약과 관련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질문받자, "관련한 말씀을 자세히 못 들었다. 청와대 쪽에 연락해보겠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작년, 재작년 개헌 논의 때 '다시 개헌한다면 총선 이후에 결과를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강기정 정무수석의 '태도 논란' 이후 여야 교섭단체의 '3+3(원내대표 외 1인)' 협상 창구가 중단된 것과 관련, "꼭 강 수석 때문에 파행한 건지, 야당 때문인지 균형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수석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백번 양보하더라도, 국회를 멈춰 세워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운영위에서 내년도 청와대 예산 심의과정이 정지하게 한 것은, 우리가 (야당에) 유감을 표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해 본격적으로 깊숙한 얘기를 주고받지 않으면, 다음 주 지나 그 다음 주부터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십상"이라면서 "이번 주 어떤 형태로든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내일 오전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 자리에서 최종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재정확대가 청년 미래세대의 등골을 휘게 하는 '등골 브레이커'라고 규정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삼류 정치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한국당이 대놓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나라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한국당이 서민 등을 휘게 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발목을 잡는데, 법안처리를 보이콧해놓고 예산 편성을 못 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며 "묻지마 삭감, 막무가내 삭감, 아마추어리즘 삭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구성이 미뤄졌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데, 적반하장의 억지 주장"이라며 "골프를 치며 '5·18과 자신이 무슨 상관이냐'며 망언하는 전두환의 망령에서 우리 사회가 벗어나야 한다. 한국당이 전두환 비호 정당이 아니길 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을 두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가동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모처럼 반가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줬다"며 "만찬을 계기로 국회가 대화와 협력의 새 장을 활짝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검찰 특권 해체를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등 입시공정성 회복,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가 가진 특권을 내려놓을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입법 효율성을 높이는 국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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