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가 쟁점 법안 심의를 놓고 주말 동안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이 25일까지 법안 처리를 강행하지 않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맞서, 절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일요일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행정안전위, 정무의 등의 점거 농성을 계속했습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한나라당은 오는 25일까지 야당과의 대화를 최대한 모색하겠다며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의 강공 일색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야당의 반발과 '싸움판 국회'라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오늘부터 25일 성탄절까지 각 채널을 통한 최대의 여야가 원만한 대화를 통해서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어떠한 협상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파탄의 책임자로 이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대화제의는 직권상정용 명분쌓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회를 인정하고, 불법 날치기 강행하지 않겠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약속하기 전에는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 동의안 단독 상정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권한쟁의 심판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필수불가결한 안건부터 처리하자'는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경제난 해결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안건과 지난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조속히 개정해야 하는 법안부터 처리합시다."
파행 국회 속 극한 투쟁의 재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여야 간 막판 타협은 이번 주 성탄절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회가 쟁점 법안 심의를 놓고 주말 동안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이 25일까지 법안 처리를 강행하지 않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맞서, 절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일요일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행정안전위, 정무의 등의 점거 농성을 계속했습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한나라당은 오는 25일까지 야당과의 대화를 최대한 모색하겠다며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의 강공 일색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야당의 반발과 '싸움판 국회'라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오늘부터 25일 성탄절까지 각 채널을 통한 최대의 여야가 원만한 대화를 통해서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없이는 어떠한 협상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파탄의 책임자로 이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대화제의는 직권상정용 명분쌓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회를 인정하고, 불법 날치기 강행하지 않겠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약속하기 전에는 대화와 협상을 구걸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 동의안 단독 상정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권한쟁의 심판청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자유선진당은 '필수불가결한 안건부터 처리하자'는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경제난 해결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안건과 지난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아 조속히 개정해야 하는 법안부터 처리합시다."
파행 국회 속 극한 투쟁의 재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여야 간 막판 타협은 이번 주 성탄절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