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태풍 '링링' 피해를 수습하다 추락사고로 순직한 권태원 지방소방위의 가족들에게 오늘(10일) 고인을 기리는 조의문을 보냈습니다.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인 권 지방소방위는 그제(8일) 부안군의 한 주택 창고 지붕 위에서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던 중 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 소방위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의문에서 "고인은 희생의 숭고한 가치를 일깨워주셨다.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권태원 지방소방위는 27년간 한결같이 현장에서 일해온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 누구보다 먼저 화재 현장과 구조현장으로 달려가 위험에 빠진 국민의 손을 잡아주었다"면서 "유공포상을 7번 수상할 만큼 뛰어나고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권 지방소방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길이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습니다.
이 조의문은 이날 오후 정문호 소방청장을 통해 유가족에게 전달됐습니다.
권 소방위는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 안장됩니다. 영결식은 내일(11일) 열립니다.
고인에게는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이 추서됐으며 국가유공자 지정 등이 추진됩니다.
고(故) 권태원 지방소방위 / 사진=소방청 제공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