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내심 유지"…시진핑 "비핵화 적극적 역할"

【 앵커멘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20일)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과 함께 북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0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긴장 완화를 위해 많은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유관국'은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미 협상 재개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치안 유지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안보에서 경제 분야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도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경험을 배우겠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의 거시경제와 산업정책 총괄 책임자들도 참석해, 경제 협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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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