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방과학기술 즉 '밀리테크(miliTECH)'가 전세계 9위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위인 미국을 100으로 보았을 때 80%의 기술 수준으로 이탈리아와 같았다.
국방기술품질원은 16일 공개한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를 통해 "최고선진국 미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월등한 신무기 개발로 수준이 상승했다"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하락 또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8위는 프랑스, 러시아,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이스라엘이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국제 방위산업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경우 최신 잠수함 개발 진행과 6세대 전투기 개발 진행,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과 같은 현대적 미사일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수준이 유일하게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수준 조사는 모두 8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기동, 함정, 항공·우주, 화력, 방호, 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 등 8개로 나누어 평가를 했다"면서 "우리나라는 화력 분야의 기술수준이 제일 높게 상승하였는데, K9 자주포 성능개량, 155㎜ 사거리 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이 기술개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반면 기술 수준이 낮은 분야는 국방 시뮬레이션 및 소프트웨어가 미국의 76% 수준에 머물렀고 무인 무기체계와 관련된 기술분야에서는 연구개발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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