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춘추관장을 맡은 권혁기 관장이 11일 임기를 마치고 20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권 관장은 이날 일정 브리핑을 마친 후 고별사에서 "지난 2017년 대선이 끝나는 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춘추관에 같이 왔다"며 "남북정상회담 등 워낙 큰 일정이 진행돼 놀랍고도 숨가쁜 순간들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인들과 중요한 현안에 대해 매일 대화를 나누면서 공부가 됐다. 그 덕분에 청와대 안에서나 당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라고 칭찬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관으로 행복한 30대를 보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첫 춘추관장으로 50대를 보내며 한 뼘 더 성장하고 떠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를 위해 뛰는 멋진 '넥스트'를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권 관장은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보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청년조직국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수석실과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고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기획국장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을 맡았다.
권 관장은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권혁기 춘추관장 후임에는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지난 9일 내정됐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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