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장애인위원회 행사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언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우리나라에 장애인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물론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이 많아 저도 놀랄 때가 있다. 그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 대표는 즉시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발언을 주워 담고자 했지만, 신체장애인을 두고 "한심한"이라는 부적절한 어휘를 이미 내뱉은 후였다. 게다가 이 행사는 민주당의 장애인 당원들이 중심이 되어 꾸린 장애인위원회 행사였다.
문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언행이 거듭됐다는 것이다 . 이 대표는 "우리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사람들은 정신장애인"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신장애를 앓는 이들을 비하한 발언으로 비판의 소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에도 이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선호한다"는 발언을 하며 야 4당으로부터 일제히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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