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공무원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을 이유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지난 15일 김 장관을 공직선거법 제85조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금지, 제86조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금지를 위반해 중앙선관위와 울산선관위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김 장관은 울산시 초청으로 울산시청에서 특강을 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김 장관은 특강에 앞서 울산시장 관사 부지에 행복주택을 만드는 행복주택사업 설명회에 참석하고,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민생 행보를 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장관이 행정안전부가 아닌 국토교통부 소관 행복주택사업 설명회에 참석하고, 울산지역 국회의원과 시·구 의원들은 배제한 채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울산시당 관계자들을 불러 행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 등 인원도 행정기관이 나서서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김 장관이 공권력 실종과 빈발하는 안전사고에 대응하기에도 바쁠텐데 본분을 망각한 채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몰두했다"며 "향후 당권이나 대권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 위해 장관직을 이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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