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어제(4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밤늦게까지 직접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자정에 가까운 시각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며 쟁점 예산을 둘러싼 이견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예산안의 감액 규모와 범위,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당·정·청 조정을 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합의된 내용이 없다. 감액 규모와 국회 본회의 날짜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며 "5일(오늘) 오전 9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원내대표들은 지난 주말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3당 간사들 주도로 진행해온 예산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벌여 일부 교감을 이뤘으나, 세부 항목별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취재진에게 "원내대표들끼리 큰 그림에서 조금 교감했다"면서도 "큰 틀에서는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특히 "남북협력기금 문제는 하나도 합의되지 않았다"며 "일자리 예산도 큰 덩어리인 취업성공패키지, 청년내일채용공제, 고용창출장려금 등이 합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계소득 동향 관련 통계청 예산을 둘러싼 여야 기 싸움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결위 간사들은 앞서 일자리 예산과 법안, 남북협력기금, 공무원 증원, 4조원 세수결손 대책, 정부 특수활동비 등 5대 쟁점 예산을 원내지도부 협상 테이블로 넘겼습니다.
이에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부터 막판 예산심사에 합류해 직접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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