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 대리인 지위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5일 오후 트위터에 "최초에 저희 법인에 사건을 맡겨 주실 때의 취지에 따라 저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업무를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께서는 무척 낙담하고 힘드셨을 텐데 외람되지만 홀가분함을 느꼈다"며 "이제 그 홀가분함을 뒤로 하고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같은날 오전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내용을 트위터에 게시한 후 궁찾사 대표님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며 "명시적으로 해임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지만 (분쟁)조정에 관한 언급을 하셨으니 이것은 묵시적인 해임통보에 해당한다"며 고발 대리인 사퇴 의사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궁찾사 측은 트위터에 "그간 변호사님과 우리 법인 실무담당자 사이에 오갔던 토론과 협의 과정에서 분쟁조정 등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것 사과드린다"며 "단 한 번도 이정렬 변호사님의 해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오해임을 강조했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김혜경씨를 지목해 고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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