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장교들, 계엄문건 의혹 수사 조직적으로 방해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문건 작성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현직 장교들이 수사 방해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계엄 검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장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허위 연구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은 7일 "계엄령 검토 사실을 숨기기 위해 위장 TF 관련 공문을 기안한 기무사 장교 3명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들은 계엄문건이 키리졸브(KR) 연습 기간에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훈련비밀 등재' 공문을 기안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합수단은 수사 중 군형법 위반 등이 확인된 전 기무사령부 참모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넘겨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계엄문건 작성 혐의로 고발된 전 수방사령관은 사실관계가 소명되지 않아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