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 직후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이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한 것으로 오늘(4일) 확인됐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마린온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부품에 대한 X-레이 검사 등 정밀점검을 거쳐 이상 없는 항공기의 경우 정비 비행과 교육 비행만 단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며 "지난달 11일부터 현재까지 4대의 수리온이 정비 및 비행교육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육군은 마리온 사고 발생 직후 수리온 헬기 93대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었습니다. 마린온은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개조·제작한 헬기입니다.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9월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로터 마스터' 부품 결함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전체 수리온 항공기에 대한 로터마스트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경우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단계적 운항 재개는 수리온 대체 투입 기종인 UH-60 기동헬기가 과다 운항으로 인해 기체와 조종사 피로 누적이 심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또 수리온 조종사들이 3개월 이상 비행을 하지 않으면 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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