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 함께 올라 두 손을 맞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 함께 올라 백두산 천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나란히 손을 잡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구두를 신었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었습니다.
백두산 정상에서 손잡은 남북 정상/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붙잡은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 정상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은 채 박수를 쳤습니다.
백두산의 이날 날씨는 최고기온 20도에 구름이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습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가 함께 한 케이블카를 타고 백두산 천지로 이동했습니다.
천지물 담는 문 대통령/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천지로 내려가 준비해 간 플라스틱 생수병에 천지의 물을 담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도 천지 물을 물병에 담자 리 여사가 환하게 웃으며 이를 거들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모습을 사진기에 담는 등 이날 등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두 정상의 백두산 등반에 함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도 양 정상 내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최태원 SK회장, LG 구광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등반에 동행한 기업인들도 점퍼 차림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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