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가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해외 모노레일 시장에 진출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6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자인 SDC(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센토사는 지난 6월 12일 열린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유명하다.
앞서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는 최근 싱가포르 센토사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에 뛰어 들어 전세계 10여개 업체와 경쟁을 펼쳤다. 싱가폴 정부는 3호선 모노레일(23.1km, 30개역)을 3년간 무사고로 안정성 있게 운영하고 ,국산화 개발 및 시스템 적응 능력을 갖춘 대구도시철도를 사업운영자로 선정했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도로, 케이블카와 함께 본섬을 잇는 주요 교통 수단으로, 센토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2.1km, 4개 역사를 갖춘 모노레일이다. 센토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구도시철도는 내년 3월부터 5년 간 모노레일 관리 및 운영을 수행한다. 총 사업비는 186억원이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운영기술에 대해 센토사 익스프레스와 신뢰감을 구축한 후 차후 10년, 연간 100억원 규모의 운영전반(중정비 포함)에 대한 사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수주가 앞으로 필리핀, 태국, 파나마 등 동남아 모노레일과 경전철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 차원에서 확장성 있는 해외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참여 및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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