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8일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국회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조합원 1명을 체포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 저지 투쟁` [출처 = 연합뉴스]
`최저임금법 개악` 경찰과 충돌한 민주노총 [출처 = 연합뉴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총파업투쟁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5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파업 총력투쟁 최임(최저임금) 개악 저지하자", "노동자 무시하는 국회는 필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오후 3시 20분께부터 국회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경찰은 국회 앞 100m 지점인 국민은행 서관 앞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국회 진출을 가로막았으며 국회 인근에 78개 중대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께 경찰이 설치해놓은 안전 펜스를 밧줄로 묶어 뜯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국회로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계속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조합원 1명을 현행범 체포해 연행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 저지 투쟁!` [출처 = 연합뉴스]
국회 앞에서 열린 수도권 대회에 참석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은 결국 재벌과 자본의 이익이 먼저였던 적폐세력과 한통속이었다"며 "소득주도 성장을 외치며 만원의 행복을 이루겠다던 최저임금 공약은 산입범위 확대로, 주고 뺏는 배신으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민주노총은 국회 본회의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는 한편 다음달 30일 전국노동자대회를 대정부투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8일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일정 부분을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민주노총, 문재인 정부 첫 총파업 집회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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