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방금 기사로 전달해 드렸죠.
이렇게 정의용 실장의 방북과 방미 뒷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기자,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 내용은 안 나오네요?
【 기자 】
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특별 메시지를 듣고 바로 긍정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다는 부분입니다.
공개할 수 없는 메시지면서도, 뭔가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일 만한 내용이었다는 겁니다.
아마 이 메시지가 북미 회담 성사의 큰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뭐가 가능할까요.
앞서 전정인 기자의 리포트에서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 석방 등이 언급됐는데, 굉장히 그럴 듯합니다.
【 기자 】
비공개 메시지가 뭘지 추정해보려면, 이미 나온 것들을 제외해보면 될 듯합니다.
먼저, 북한은 공개적으로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 핵미사일 추가 도발은 안 하겠다, 한미군사훈련도 양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비공개 메시지는 이 외에 뭔가 매력적인 내용일 겁니다.
미국이 대화에 응할 만한 것은 크게 2개로 나뉩니다.
먼저, 핵과 관련되지 않은 제안과 핵 관련 제안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억류한 미국인 석방은 핵과 관련하지 않은 제안일 수 있겠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펜스 부통령이 웜비어 부모와 함께 평창올림픽을 방문할 정도로, 트럼프 정부는 웜비어 사건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 "그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웜비어의 가족은 그를 돌보고 같이 있게 됐습니다."
때문에 남은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하고, 웜비어 사망의 책임을 인정하겠다고 하면 트럼프로서는 매우 좋은 제안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인권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하면 그만한 일은 없을 겁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비핵화가 없으면 대화를 안 하겠다고 미국이 공표해왔는데, 억류자 석방으로 이렇게 선뜻 트럼프가 나섰을까요?
비핵화는 거론도 없이 만나는 걸까요?
【 기자 】
네 그래서 또 다른 가능성이 핵과 관련한 매우 핵심적인 내용이 전달됐을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비핵화와 관련있냐"는 질문에 "포괄적인 내용"이며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라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건 비핵화 관련한 구체적 제안뿐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비핵화 대화를 계속 진전을 시키고 싶다, 이러면은 동결을 넘어서서 단계적인 핵 폐기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과연 현재 북한이 그러한 준비가 되어있는가…."
전문가들은 그래서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가능성 중 하나는 핵무기 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의 수용이 있을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가장 큰 것은 IAEA 사찰단이 들어오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봐요. 북한이 과거와 다른 게, 핵이 있을 때 없을 때가 다르다…."
일단 앞으로 만들려고 했던 핵무기에 대한 IAEA 국제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미국으로서는 '핵 포기' 의사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또는 포괄적으로 '핵 포기를 할 테니, 평화협정을 맺고 국교 정상화를 하자'고 전달했을 수도 있습니다.
"핵 포기하겠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다면 미국도 주저할 이유가 없는 거죠.
【 앵커멘트 】
북미 간의 이런 대화는 한두 번이 아닌데, 결국 엎어졌습니다.
가능할까요?
【 기자 】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협상 스타일입니다.
한 명은 72살이고 나머지는 34살로 나이 차가 나지만, 기질이 매우 비슷합니다.
기질 면에서 과단성과 터프함, 승부사 기질 면에서도 두 지도자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과거와 다르게 통 큰 결정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앵커멘트 】
세대 차이가 나지만 기질은 같은 두 정상의 만남이 좋은 결과로 나오기까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다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방금 기사로 전달해 드렸죠.
이렇게 정의용 실장의 방북과 방미 뒷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기자,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는데 내용은 안 나오네요?
【 기자 】
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특별 메시지를 듣고 바로 긍정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다는 부분입니다.
공개할 수 없는 메시지면서도, 뭔가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일 만한 내용이었다는 겁니다.
아마 이 메시지가 북미 회담 성사의 큰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뭐가 가능할까요.
앞서 전정인 기자의 리포트에서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 석방 등이 언급됐는데, 굉장히 그럴 듯합니다.
【 기자 】
비공개 메시지가 뭘지 추정해보려면, 이미 나온 것들을 제외해보면 될 듯합니다.
먼저, 북한은 공개적으로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 핵미사일 추가 도발은 안 하겠다, 한미군사훈련도 양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비공개 메시지는 이 외에 뭔가 매력적인 내용일 겁니다.
미국이 대화에 응할 만한 것은 크게 2개로 나뉩니다.
먼저, 핵과 관련되지 않은 제안과 핵 관련 제안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억류한 미국인 석방은 핵과 관련하지 않은 제안일 수 있겠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펜스 부통령이 웜비어 부모와 함께 평창올림픽을 방문할 정도로, 트럼프 정부는 웜비어 사건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 "그에게 일어난 일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웜비어의 가족은 그를 돌보고 같이 있게 됐습니다."
때문에 남은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하고, 웜비어 사망의 책임을 인정하겠다고 하면 트럼프로서는 매우 좋은 제안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북한이 인권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하면 그만한 일은 없을 겁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비핵화가 없으면 대화를 안 하겠다고 미국이 공표해왔는데, 억류자 석방으로 이렇게 선뜻 트럼프가 나섰을까요?
비핵화는 거론도 없이 만나는 걸까요?
【 기자 】
네 그래서 또 다른 가능성이 핵과 관련한 매우 핵심적인 내용이 전달됐을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비핵화와 관련있냐"는 질문에 "포괄적인 내용"이며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라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건 비핵화 관련한 구체적 제안뿐이라고 합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비핵화 대화를 계속 진전을 시키고 싶다, 이러면은 동결을 넘어서서 단계적인 핵 폐기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과연 현재 북한이 그러한 준비가 되어있는가…."
전문가들은 그래서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가능성 중 하나는 핵무기 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의 수용이 있을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가장 큰 것은 IAEA 사찰단이 들어오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봐요. 북한이 과거와 다른 게, 핵이 있을 때 없을 때가 다르다…."
일단 앞으로 만들려고 했던 핵무기에 대한 IAEA 국제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미국으로서는 '핵 포기' 의사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또는 포괄적으로 '핵 포기를 할 테니, 평화협정을 맺고 국교 정상화를 하자'고 전달했을 수도 있습니다.
"핵 포기하겠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다면 미국도 주저할 이유가 없는 거죠.
【 앵커멘트 】
북미 간의 이런 대화는 한두 번이 아닌데, 결국 엎어졌습니다.
가능할까요?
【 기자 】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협상 스타일입니다.
한 명은 72살이고 나머지는 34살로 나이 차가 나지만, 기질이 매우 비슷합니다.
기질 면에서 과단성과 터프함, 승부사 기질 면에서도 두 지도자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과거와 다르게 통 큰 결정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앵커멘트 】
세대 차이가 나지만 기질은 같은 두 정상의 만남이 좋은 결과로 나오기까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중간다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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