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회원이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취지로 동물과 합성한 사진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라는 탈을 쓰고 악의적인 내용으로 고인과 유가족·지지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이런 패륜적 행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의를 왜곡하고 인격 비하와 모독을 일삼는 저들의 행태에 그만큼의 강력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재단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했고,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 변호사·국제변호사·국내 변호사들과 함께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거쳐 방안이 나오면 재단의 공식적인 대응 내용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아울러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며 악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광고 대행사가 (광고 게재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재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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