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주 화요일이죠. 남북 대화가 2년 만에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면서 정부도 속내 분석에 분주한데요.
뉴스추적 정치부 오지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 기자, 일단 물꼬가 트이니까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9일에는 일단 평창 올림픽 이야기를 하겠죠.
【 기자 】
네, 평창 문제는 비교적 쉽게 이야기가 끝날 것 같습니다.
먼저 선수단과 대표단 규모, 그리고 체류비 논의를 할텐데요.
비용 때문에 2014년 아시안게임때는 잠시 갈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 참가에 따른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교통편의 경우, 북한은 금강산 육로는 좀 부담스러워하고 대부분 중국을 거쳐 고려항공을 타고 입국했는데요.
이번에는 강원도가 제안한 크루즈선을 이용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욕심을 내면, 남북한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같은 문제도 논의할 수 있지만, 올림픽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아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2 】
어렵게 열린 대화, 단순히 평창만 하고 끝나면 맥이 빠질 것 같은데요. 다른 분야로 논의가 확대될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고위급회담까지 성사됐는데 쉽게 헤어지면 허망하겠죠.
정부는 정치, 군사적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서로 얼굴 붉히지 않을 수 있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 민족 대명절 설 연휴도 포함됐기 때문인데, 실제로 김정은의 신년사를 보면 집중 공략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위원장(2018년 신년사)
-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질문 2-1 】
그런데 남북이 서로 만나도 뭔가 결과물을 내야 할텐데, 북한 측 수석대표로 예상되는 리선권 어떤 인물인가요.
【 기자 】
네, 과거 회담장에서 마주했던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리선권은 말은 많지만 논리정연하지는 않는 유형이라고 귀띔해줬습니다.
목소리부터 크게 내고 폼을 좀 잡는 스타일이라는 건데요.
아무래도 군 출신이고 최종 결정권이 없는 만큼 촘촘한 협상보다는 기선 제압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일사천리 이뤄지는 남북대화에 대한 우려도 사실 큰데,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
네, 9일 하루 담판 짓지 않고, 의제를 바꿔가며 단계별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하면, 안보리 제재, 비핵화와 연관됐으니 그런 환경부터 조성하라며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 물꼬로 이어가기 위해 1차, 2차, 3차 후속 회담을 잡고 그때마다 작은 부분이라도 합의하겠다는 겁니다.
【 질문4 】
하지만, 미국은 꺼림칙해 보이는데, 일단 대표단 파견에 이방카가 언급되고 있어요.
【 기자 】
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의 방한은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며 결정됐다는 후문인데요.
지난해 방한 당시 우리나라에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펜스 부통령도 함께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북한은 김정은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의 파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아직 정치적으로 급은 낮지만, 김정은의 백두혈통이라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김여정과 이방카, 그리고 펜스와 최룡해 간 깜짝 조우가 있다면 꽉 막힌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과연 세기의 만남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잘들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이죠. 남북 대화가 2년 만에 열리는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면서 정부도 속내 분석에 분주한데요.
뉴스추적 정치부 오지예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 기자, 일단 물꼬가 트이니까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9일에는 일단 평창 올림픽 이야기를 하겠죠.
【 기자 】
네, 평창 문제는 비교적 쉽게 이야기가 끝날 것 같습니다.
먼저 선수단과 대표단 규모, 그리고 체류비 논의를 할텐데요.
비용 때문에 2014년 아시안게임때는 잠시 갈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 참가에 따른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교통편의 경우, 북한은 금강산 육로는 좀 부담스러워하고 대부분 중국을 거쳐 고려항공을 타고 입국했는데요.
이번에는 강원도가 제안한 크루즈선을 이용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욕심을 내면, 남북한 공동입장이나 단일팀 구성 같은 문제도 논의할 수 있지만, 올림픽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아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2 】
어렵게 열린 대화, 단순히 평창만 하고 끝나면 맥이 빠질 것 같은데요. 다른 분야로 논의가 확대될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고위급회담까지 성사됐는데 쉽게 헤어지면 허망하겠죠.
정부는 정치, 군사적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서로 얼굴 붉히지 않을 수 있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꺼낼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 민족 대명절 설 연휴도 포함됐기 때문인데, 실제로 김정은의 신년사를 보면 집중 공략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위원장(2018년 신년사)
-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질문 2-1 】
그런데 남북이 서로 만나도 뭔가 결과물을 내야 할텐데, 북한 측 수석대표로 예상되는 리선권 어떤 인물인가요.
【 기자 】
네, 과거 회담장에서 마주했던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리선권은 말은 많지만 논리정연하지는 않는 유형이라고 귀띔해줬습니다.
목소리부터 크게 내고 폼을 좀 잡는 스타일이라는 건데요.
아무래도 군 출신이고 최종 결정권이 없는 만큼 촘촘한 협상보다는 기선 제압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일사천리 이뤄지는 남북대화에 대한 우려도 사실 큰데, 우리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 기자 】
네, 9일 하루 담판 짓지 않고, 의제를 바꿔가며 단계별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를 주장하면, 안보리 제재, 비핵화와 연관됐으니 그런 환경부터 조성하라며 설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 물꼬로 이어가기 위해 1차, 2차, 3차 후속 회담을 잡고 그때마다 작은 부분이라도 합의하겠다는 겁니다.
【 질문4 】
하지만, 미국은 꺼림칙해 보이는데, 일단 대표단 파견에 이방카가 언급되고 있어요.
【 기자 】
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방카의 방한은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며 결정됐다는 후문인데요.
지난해 방한 당시 우리나라에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펜스 부통령도 함께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북한은 김정은 2인자인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의 파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아직 정치적으로 급은 낮지만, 김정은의 백두혈통이라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김여정과 이방카, 그리고 펜스와 최룡해 간 깜짝 조우가 있다면 꽉 막힌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과연 세기의 만남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지예 기자 잘들었습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