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외교부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쿵 부부장은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협의는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북핵문제 관련 한중 간 전략적 소통 강화 차원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북한의 신년사 발표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중 수석대표 협의 개최는 지난 10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2개월여만이다. 특히 이번 협의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용의 등을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한국이 참가하는 첫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간 대면 협의여서 주목을 받는다.
홍콩 선박 등의 은밀한 대북 석유제품 공급 의혹이 최근 제기된 만큼 이번 한중 협의에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핵 관련 대화 재개 방안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 대변인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동행 취재한 한국 언론 사진기자 2명이 취재 도중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도 현안 중 하나로 협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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