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고(故) 백남기 농민 유족과 만나 "저의 사과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며 실질적·실체적 행동이 따라야 한다. 더 챙겨서 필요한 조치가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는 25일 백남기 농민 1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로 백씨의 아내 박경숙씨와 장녀 백도라지씨를 초청해 차를 대접하며 위로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는 정부를 대표해 백남기 농민과 그 가족, 국민 여러분께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날 이 총리를 만난 유족은 "그동안 정부가 공개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었는데 총리께서 신경을 써 주셔서 한시름 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총리는 유족에게 "정부가 응당해야 될 일을 속도 내서 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잘못된 것은 원칙에 따라 바로잡겠다"며 "잘못을 인정해야지 문제가 청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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