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던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임현수 목사가 지난 9일 풀려났지만 북한에는 우리 국민 6명이 여전히 억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소재지조차 불분명해 억류된 국민 6명의 안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3년 10월 남한 국가정보원과 내통했다며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는 3년 10개월째 북한에 억류 중이다. 최준길·김국기 선교사도 각각 2014년 2월과 10월에 체포돼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2016년에 억류된 고현철씨 등 탈북민 3명을 포함해 북한에 국민 6명이 억류돼있다. 이밖에 미국 국적의 한국계 3명도 억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국 간 회담이나 대북 통지문을 통해 억류된 국민을 국내로 송환할 것으로 요구해왔으나 북한은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정부가 나서서 국제기구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다.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소재지나 건강상태도 알지 못한 채 억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는 "동생 송환이 빨리 됐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건강상태나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 수 있게 면담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위해 국제기구 및 유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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