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수능 절대평가는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2021학년도에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으므로,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서 구체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7월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2021학년도부터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확정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김 후보자의 답변은 시행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 셈이다.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자사고와 외고가 입시 위주의 교육과 고교서열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온 만큼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외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고교학점제 도입, 고교체제 개편, 수능 개편 등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누리과정을 둘러싼 중앙·지방간 갈등, 정유라 사태의 입시·학사 부정으로 무너진 교육 공정성, 고질적 사학비리 등을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재합법화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대 폐지론에 대해서는 "서울대를 폐지하기보다는 국공립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거점 국립대학을 육성해 지역기관으로의 취업,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