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여성비하 표현 등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탁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여성의원들 같은 경우는 21일 의견을 많이 나눴고, 청와대 측에 부적절한 행동이고 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용을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은가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실린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이 문제로 떠올라 또다시 성 의식 왜곡과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백 대변인은 또 '인사 5대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야당의 요구와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국회 입장에서는 답답한 정국을 풀기 위해선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 입장에서 지금 대통령이 나서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하셔야 되냐는 여론이 높다면 그 부분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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