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 주스웨덴 대사(60)를, 과학기술보좌관에는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49)을 각각 임명하는 등 차관급 추가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 출신의 남관표 2차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시 12회로 공직에 들어가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주헝가리 대사 등을 거쳤다.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타 부서에 파견근무를 많이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2006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근무했고 2008년~2009년 부산시에서 국제관계 자문대사를 지냈다. 특히 2014년말부터 2015년10월까지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역임하면서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관표 2차장은 6월29일~30일 한미정상회담과 7월7일~8일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긴급 수혈돼 외교안보정책을 가다듬고 외교부와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남관표 2차장은 외교안보 업무에 정통한 전략·정책 기획통으로 다양한 분야 경험을 토대로 새 정부 국가안보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경남 산청 출신의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은 포항공대 물리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세대 물리학과 연구교수, 이화여대 WISE거점센터 연구교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역임한 여성과학기술인이다. 문 보좌관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입된 '문재인 키즈'로서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청와대는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은 기초과학 분야와 과학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고 과학입국의 미래를 개척할 인재"라고 설명했다.
문미옥 보좌관은 이날 의원으로서 겸직할 수 없는 청와대로 옮겼기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직은 작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5번을 받았던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에게 자동 승계됐다. 이 전 대표 역시 문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이다.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