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 야당이 반대하고 나선것에 대해 "너무나 충분한 자격이 있는데 낙마시키려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야당의 정치적 구도 하에서 희생양이 될 거라는 심증이 강하게 간다"고 밝혔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15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제주에 있는 10년 동안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게 딱 두 번인데, 한 번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출마 때 반대 입장을 냈고, 이번에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 대선 출마에 반대 한 이유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 여성임을 내세워 대통령이 되려는 데 반대했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반대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여성이란 이유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여지지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격이 없는, 여객선 선장은커녕 배 자체를 몰아서는 안 되는 박근혜 씨를, 18년 집안에 유폐되다시피 한 사람을 TK 정서와 박정희 향수를 끌어내는 데 이용하려고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세력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라며 비판했다.
또 "선거 때마다 얼굴마담으로, 악수와 인사만으로 표를 끌려고 한 당에서 이런 표현을 하는 건 지나치게 후안무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서 이사장은 아울러 "강 후보자에 대한 공격에는 분명히 '여성이어서 외교나 국방은 어렵지 않느냐'는 잘못된 프레임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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