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어제 현역의원만 40여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친박근혜 진영의 탈락 의원들은 긴급회동을 열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친박측 탈락 의원들의 움직임이 관심인데요. 어떻습니까?
답)
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측 의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들은 잠시 전에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탈당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청원 전 의원과 김무성, 김재원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는데요.
박종근 의원은 공천에 원칙은 있는 거냐며 능력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계파별 공천이라면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공천결과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공천이고,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표적공천을 한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 측 김무성 최고위원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 무원칙한 공천을 일삼은 세력이 한나라당을 망친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선언했습니다.
유기준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탈당 도미노가 시작될 지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모레로 미뤄진 서울 강남지역 공천결과도 친박측의 대응수위를 결정할 변수로 꼽힙니다.
박희태, 정형근 의원 등 친이 측 탈락자도 크게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체로 "어이가 없다" "믿기지 않는다"며 공심위에 재심의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질문2)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도 어제 발표로 진통이 만만치 않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네, 민주당은 어제로 공천 신청을 한 176개 지역에서 103개 지역의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전략공천지 선정을 둘러싸고 손학규 대표와 박상천 대표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박상천 대표는 전북 익산갑, 전남 담양, 광주 서구갑 등 호남지역 5곳에 대한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측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호남을 제외한 11곳에 대해 전략 공천지로 선정하기로 합의했지만 서울 지역과 호남지역을 둘러싼 의견차로 앞으로 전략공천지 결정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어제로 호남 9명을 비롯해 현역의원 15명을 탈락시켰는데요.
공천 탈락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을 시사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인제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탈락하게 된 객관적인 근거 제시를 요구하면서 재의가 요구되지 않을 경우 탈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향후 행보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