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여야가 냉각기에 돌입한 가운데 의원 '4인방'의 인사청문회가 14, 15일 양일간 열린다.
이번 인사청문회에 오르는 장관 후보자는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국토교통부) 등 4명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청문회와 달리 큰 진통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의원으로서 원내활동을 하며 야당 의원들과 직접 동고동락을 같이한 만큼 청문회 공세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과거 사례를 봐도 현역 의원이 낙마한 사례는 없다. 2000년 고위공직자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이래 25명의 의원이 청문회장에 섰지만 모두 통과했다. 현역 의원의 경우 재산공개 등을 통해 국민의 검증을 상시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도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인다..
야당도 일단 의혹 제기보다는 정책 및 자질 검증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기본적으로 자기관리를 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도덕성 흠결로 낙마할 요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라며 "직무 적합성과 전문성 중심으로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합리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다만 현재 정치권의 분위기로는 '청문정국 2라운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부겸 후보자는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을, 김영춘·김현미 후보자는 각각 부당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다. 도종환 후보자에겐 민족주의에 경도된 재야 사학자들에 동조한 역사관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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