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당권 라이벌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만약 홍 전 지사가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 한국당과 대한민국 전체에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그분이 당대표가 된다면 우리는 통진당이나 정의당처럼 그저 3,4%나 아주 극소수의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걱정이 태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홍 전 지사가 분파를 일으켜서 자기가 당대표 되겠다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또 "이분의 장점이 자극적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당히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장점이라고 본인이 생각할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홍 의원은 본인이 잘하는 마케팅 전략은 수도권에서는 안 통하는 전략이고 오히려 혐오감을 일으키는 전략이 될 수도 있다"며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런 걸 많이 느꼈는데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 밖에도 "선거 때 친박이 없어졌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는 친홍 대 반홍의 대결이다 이렇게 여러 말씀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당신이 원하는 프레임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아주 뛰어난 정치적 자질이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홍 전 지사가 대선 때 받은 24% 지지율에 대해 "홍준표를 좋아서 찍은 게 아니라 한국당이 한국당 나름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찍은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에서 이 사람 자르고 저 사람 자르고 하면 턱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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