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5대 개혁과제 공약 불이행 시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던 바른정당 소속 의원 6명이 사과했다. 지난해 3월 15일 '대한민국과의 계약'에 참여한 새누리당 후보자 56명 중 당선된 바른정당 의원은 김무성·정병국·오신환·유의동·홍철호·지상욱 의원이다.
이들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과의 계약'에 동참한 바른정당 국회의원 6인은 대국민 계약을 온전히 이행하지 못한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키지 못할 포퓰리즘 공약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신뢰의 정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총선에서 제기된 대한민국 5대 개혁과제는 당과 선거를 떠나 실현되어야만 하는 정책과제"라며 "바른정당 국회의원 6인은 5대 개혁과제가 법안 발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약 불이행 시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약속은 각자 판단에 맡기기로 했고, 일부 의원은 기부 등을 통해 세비 반납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애초 약속이 이행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은 "5대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1년 안에 관련 법안을 발의할 것을 약속했었다"며 "관련 법안을 발의함으로써 계약 내용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계약에 서명한 한국당 의원은 강석호, 강효상, 김광림, 김명연, 김석기, 김선동, 김성태, 김순례, 김정재, 김종석, 박명재, 백승주, 신보라, 원유철, 유민봉, 이만희, 이완영, 이우현, 이종명, 이주영, 이철우, 장석춘, 정유섭, 조훈현, 최경환, 최교일 의원 등 총 26명이다.
당시 새누리당의 5대 개혁과제는 일자리 규제개혁, 청년 독립, 4050 자유학기제(40·50대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임신·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마더센터, 갑을개혁 등이다.
참여 의원들은 "2017년 5월 31일에도 5대 개혁과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1년 치 세비를 국가에 기부 형태로 반납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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