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수석의 가족 사학법인이 상습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드러났다.
조 수석은 11일 '웅동학원'과 관련된 세금 체납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2016년 10월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는 2013년 재산세 등 2건의 세금(체납액 2100만원)을 체납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포함됐다. 이 학교의 이사장은 조 수석 어머니 박정숙씨(80)다.
경남도 관계자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1050만원씩 세금이 미납됐으며 현재까지 납부되지 않았다"면서도 2015년과 2016년 체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 대상이 아니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조 수석의 가족이 경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이 상습고액체납자 명단에 들어가 있다"며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조 수석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입장문을 통해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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