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을 노리는 주요정당 대선후보 5인은 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일제히 주말 유세전에 돌입했습니다.
'황금연휴'와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이라는 점에서 이들 후보는 각자의 '텃밭'을 중심으로 전략적 요충지를 공략하는 데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이자 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으로 향했습니다. 승부의 열쇠가 될 호남 표심을 확실히 단속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산입니다.
문 후보는 전라북도 익산을 시작으로 전라남도 순천과 목포, 광주 등 4개 도시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호남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 '진짜'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뒤집기의 모멘텀 마련을 꾀합니다.
먼저 안 후보는 세종시를 방문해 지역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강조하고, 충청북도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뒤 청주에서 유세를 합니다.
이후 충청남도 아산으로 이동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2주년을 맞아 현충사 참배를 하고, 천안에서 마지막 유세전에 나섭니다.
범보수 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나란히 PK(부산·울산·경남)로 내려가 'PK 목장의 결투'를 벌입니다.
직전까지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 후보는 고향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 올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김해공항에서 경상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수로왕릉을 참배한 뒤 김해시와 양산시에서 유세를 합니다.
오후에는 울산과 부산을 각각 찾아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보수 적통 후보'임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역시 PK로 내려간 유 후보는 경남 사천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과감한 노동 개혁을 약속하는 등 '노심'(勞心) 잡기에 나섭니다.
이후 유 후보는 경남 진주와 창원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부산으로 이동해 '개혁 보수론'을 설파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하루종일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 유세에서 청년층 표심 잡기를 시도합니다.
이어 심 후보는 경기 일산 호수공원으로 이동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부천에서 이날 유세전을 마무리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