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 발언으로 본인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전인권 씨에 대해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그를 가수로서 좋아하고 그의 애국가에 국민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촛불집회에서 노래했던 그(전인권)의 진정성에 깊이 감동했다"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첫 광화문 유세 때, 그리고 12월18일 마지막 서울역 유세 때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의 저의 유세 무대에 섰던 가수 전인권씨를 기억한다"며 "본인 노래를 부르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 부득불 애국가를 불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전인권 씨의 애국가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며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에도 그는 무대에 올라 다시 애국가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애국가 역시 많은 촛불 시민들에게 다시 없을 감동을 줬다"며 "그가 누구를 지지하든 저는 전인권 씨가 앞으로도 우리 국민과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애국가를 불러주는 가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콘서트 홍보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를 스티브 잡스에 비유하며 호감을 표시했다. 전씨는 "안 후보를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문 후보 지지자들은 이에 반발했고 전씨의 공연 예매를 취소하는 등 '적폐 가수'라며 비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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