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어떤 정당에서 제가 노쇠한 후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인가"라며 자신의 나이를 둘러싼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응수했다.
최근 대선후보 간 TV토론 방식 조율 과정에서 문 후보가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국민의당에서 "2시간도 서 있지 못하겠다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을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의 덕진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르신 정책'을 발표한 뒤 노인들과 대화하면서 "제가 올해 만 64세"라며 "노쇠한 후보라고 말을 하는데 맞는 말인가. 오히려 나이가 곧 경륜이고 나이가 지혜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요즘은 100세 시대다. 노인대학도 많은데, 국가가 평생교육체제 수립 측면에서 노인대학을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경민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후보를 겨냥한 '나이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신 본부장은 "스탠딩 토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걸터앉는 의자를 준비해 놓는 유연한 방식의 스탠딩 토론도 있다"며 "이 유연한 방식을 취하자고 요청을 한 것인데 그 사이 악의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모 정당에서는 '누워서 국정을 하자는 거냐'며 나이 든 지도자들을 모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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